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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허브를 꿈꾸는 한지문화산업센터 [서울아트가이드]
작성일 : 2021-01-05 조회수 : 172
링크 : https://www.daljin.com/?WS=31&BC=cv&CNO=327&DNO=18431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지문화센터. 촬영: 김잔듸
 
 
“인사동이나 전주에서 우리나라 전통종이인 한지를 제대로 구할 수 있을까?”
 
여러 사람에게서 받았던 부탁이자 요청이다. 우리나라에는 전통한지를 생산하는 한지공방이 현재 약 20 곳 정도 존재한다. 하지만 수입종이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다보니 수요가 적고 유통 마진을 낮출 수 없어 점점 더 취급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전통한지 판매점을 찾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소비자가 용도에 맞게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록지(수제 종이)인 전통한지를 품질이 인증되는 한 공간에서 직접 만져보고 비교해보고 구입할 수는 없을까? 30년 이상 한지를 매제로 하여 작업해온 나로서는 올해 5월에 개관한 북촌의 ‘한지문화산업센터’ (hanji1000.kr)는 궁금하기도 하고 반드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지문화센터. 촬영: 김잔듸
 
 
국내에 한지 관련된 복합공간은 (사)한지개발원이 2011년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원주의 한지테마파크(hanjipark.com), 2011년 개관한 전주의 한지산업지원센터(hisc.re.kr)와 안산 대부도의 종이미술관(종이미술관.kr), 안동한지 전시·체험관(andong hanji.com) 등이 있다. 대부분 전시장과 유통 판매장, 체험, 교육, 홍보관 등으로 서로 비슷비슷한 형태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과거 지난 정부에서 주도한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개 전통문화상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2007-2011)’의 일환으로 320억 원 규모의 한지 시장을 64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발표 아래 한지 또한 많은 지원사업과 육성사업이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나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좋으련만 현재 체감하기로 한지산업은 더욱 위축되었고 판로개척이 어려워 한지산업의 활성화는 더욱 멀어진 것 같다. 인사동을 중심으로 많은 수록지 판매장이 있지만 유통구조상 태국 등에서 수입한 종이가 대부분이라 품질이 낮고 저급한 수록지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 질 좋은 우리나라 닥나무 원료를 이용하고 전통기법인 외발뜨기로 만들어진 한지를 구하려면 가평, 전주, 안동, 문경, 원주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지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구입해야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함께 북촌에 개관한 한지문화산업센터는 이러한 관점에서 전국의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전통한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보다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허브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지 지원정책을 중앙과 지역이 연계되어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한 지원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고, 한지 수요 확대와 한지문화 활성화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되도록 의견을 모으는 창구의 역할도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지문화산업센터 공간이 한지에 관심 있는 소비자와 한지산업 종사자, 한지 관련 작가 그리고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만남의 장으로 또 소통의 장으로 쓰여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전창호(1958- ) 홍익대학교 대학원 공예디자인과 석사, 2009 문광부장관 표창. 개인전 12회 단체전 350회, 『종이작업』(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6) 저술, NCS 섬유공예 대표집필자(20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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